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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24시] 일본 ‘친환경 교통수단’ 전동자전거 공유 시장 커진다

입력
2018.07.15 13:47
수정
2018.07.17 09: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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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 지하철과 연계 이용 많아

신주쿠 등 도쿄 9개구서 운영

2012년 첫 도입 후 매년 2배 성장

한 여성이 도쿄 시내에 설치된 자전거 포트에서 바이크 쉐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도쿄자전거쉐어링 홈페이지 캡처
한 여성이 도쿄 시내에 설치된 자전거 포트에서 바이크 쉐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도쿄자전거쉐어링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동 자전거 공유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도쿄 내 일부 구청과 최대 통신회사 도코모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크 쉐어’는 2012년 고토(江東)구가 도입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급성장해 2016년 약 180만회, 2017년 약 410만회 이용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2016년부터 지요다(千代田), 주오(中央), 미나토(港), 고토구 등 4개 구가 연계했고, 현재 신주쿠(新宿), 분쿄(文京), 시부야(渋谷), 시나가와(品川), 오타(大田)구 등이 추가돼 총 9개 구 470여 곳의 자전거 포트에서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다.

이용이 활발한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다. 고층 아파트가 많은 고토구 도쿄만 지역에서 지하철이 연결된 도요스(豊洲)역 구간, 미나토구 시바우라(芝浦)와 덴노즈(天王洲)아일에서 JR 시나가와 역 구간에서 이용이 많았다. 이들 모두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으로, 집과 지하철 역 사이의 거리가 먼 게 공통이다. 지요다구에선 휴일에는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日比谷) 부근 포트에서 이용이 많다. 자전거를 이용해 시내 쇼핑시설이나 공원 등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법인의 이용도 늘면서 약 500여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제품 보수ㆍ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위해 오피스가를 도는 데 이용하고 있다.

대여와 반납, 결제 등은 도코모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처리한다. 뒷바퀴 부근의 리더기에 스마트폰이나 IC카드를 가져다 대면 대여가 이뤄진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쯤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 포트에 빈 자전거가 있는지 여부를 검색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지난 5월 현재 9개 구에서의 이용횟수는 55만회로, 이 가운데 구 경계를 넘나드는 이용률도 32%로 적지 않았다. 지요다, 주오, 신주쿠, 분쿄, 시나가와, 시부야구에선 구 경계를 넘는 이용이 40%를 넘는다.

도쿄의 교통비를 감안하면 사용료는 저렴한 편이다. 월 기본료 2,000엔(약 2만원)을 지불하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다만 1회 이용시간은 30분까지 무료이고 이를 초과할 경우 이후 30분당 100엔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월 정액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는 30분 이용에 150엔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30분당 100엔의 추가 요금을 지불한다. 현재 도쿄도내 9개 구에 배치된 자전거는 약 5,800대로 1만대 이상의 자전거가 공유되고 있는 뉴욕과 런던 등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이동수단의 다양화로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도쿄뿐 아니라 요코하마(横浜)의 ‘베이바이크’, 센다이(仙台)의 ‘다테바이크’, 히로시마(廣島)의 ‘피스쿠루’ 등 일본 전역의 주요 지역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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