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장 “충분한 통화정책 수단 갖춰” …금리 카드 까지 암시

  • 등록 2018-10-15 오전 11:12:25

    수정 2018-10-15 오전 11:12:25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향후 중국 금융당국이 이에 대비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행장은 금리정책을 언급하며 향후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 세미나에 참석해 미·중 무역 갈등, 중국 경제 상황 금리정책 등에 대해 밝혔다.

이 행장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중국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결과에 동의하며 그 결과는 중국 중앙은행의 예측과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무역전쟁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1.6%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IMF는 또 별도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6.2%까지 하락할 것이라 관측했다.

이어 이 행장은 “현재 중국의 통화 정책은 온건, 중립을 유지해 유동성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지나치게 긴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필요하다면 금리 정책이나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등 충분한 통화 정책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의 수장이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조정해 왔을 뿐, 기준금리는 최근 3년간 동결한 상태다. 중국은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1년 만기 대출 금리)를 4.35%로 유지해왔다.

이 행장의 발언은 중국이 지금보다 더 심각한 경기 하강 압력에 직면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1달러당 6.90위안 수준의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지급준비율을 네 차례 인하했지만 통화정책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의 통화정책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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