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 세미나에 참석해 미·중 무역 갈등, 중국 경제 상황 금리정책 등에 대해 밝혔다.
이 행장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중국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결과에 동의하며 그 결과는 중국 중앙은행의 예측과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현재 중국의 통화 정책은 온건, 중립을 유지해 유동성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지나치게 긴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필요하다면 금리 정책이나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등 충분한 통화 정책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의 수장이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조정해 왔을 뿐, 기준금리는 최근 3년간 동결한 상태다. 중국은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1년 만기 대출 금리)를 4.35%로 유지해왔다.
그는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지급준비율을 네 차례 인하했지만 통화정책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의 통화정책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