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에블린 카셀 만트럭버스코리아 세일즈 총괄
-"사람과의 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통·관계 넓힐 것"

지난 8일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를 새롭게 이끌 피터 안데르손(Peter Andersson) 사장을 만났다. 그는 한국 상용차 시장에 대한 현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만트럭의 국내 발전 가능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완성도 높은 제품을 바탕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트럭을 파는 회사로 남는 게 아닌 꾸준히 관계를 쌓고 오너의 운송 효율과 관련된 여정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믿음과 신뢰를 쌓는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피터 안데르손 사장, 에블린 카셀 세일즈 총괄과 나눈 일문일답.
[人터뷰]"만트럭, 우리의 진짜 가치는 사람과 관계"

-국내 상용차 시장에 대한 첫 인상은?
"수송 산업은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부흥하면 트럭 판매도 증가하고 있고 반대로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가면 트럭 판매도 상대적으로 안 나온다. 이는 모든 국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으로 상황을 좁혀보자. 국내에는 전문적인 오너들이 많고 생계를 위해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트럭커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 지 귀담아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럭은 운행하는 데에 있어서 지속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즉 차가 멈출 경우 수리하는 기간 동안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계속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국은 운전기사들간의 경쟁도 매우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강화된 배출규제도 맞춰야 하고 새 드라이브 수요도 파악해야 한다. 또 코로나 시기 물류 차질처럼 새로운 변수 대응도 해야 한다. 그만큼 실력 있는 양질의 전문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말 학업과 일자리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수료식을 갖고 새 엔지니어와 정비사를 배출했다. 이처럼 제품 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 부분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사업 구상이나 방향, 목표는?
"먼저, 시장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전임이 해왔던 것을 이어서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폭 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차와 관련해서는 신차와 함께 신기술을 탑재한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물론 신기술을 탑재한 하나의 트럭, 버스만 단순히 선보이는 게 아니다. 정기적으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트럭은 단순히 제품만 사는 것이 아니다. 신차와 함께 관계까지 구매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지원하고 믿음을 주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 오너들을 지원하고 서포트 한다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당한 판매량을 보여줬고 2024년에도 판매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면 새로운 제품을 내 놓을 것이고 소비자들을 지원할 예정이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 앞으로 어떤걸 하겠다는 목표들이 100m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여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한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제품 사람과의 관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人터뷰]"만트럭, 우리의 진짜 가치는 사람과 관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계획은?
"최근 만 인디비쥬얼 라이온 S를 출시했는데 드라이빙 컴포트에 초점을 맞춘 차라고 할 수 있다. 또 거울이 아닌 카메라로 작동하는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티뷰 미러리스 트럭도 추가를 했다. 출시했을 때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다양한 라인업에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유로 6E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는 항상 드라이버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진심이고 총 소유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경우 개인 트럭커가 많은데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은 없는지?
"개인 트럭커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서비스 네트워크 시스템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개선을 통해서 세일즈를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비용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파이낸스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계속해서 오너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트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서플라이어와 소비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먼저, 역사적으로 보면 디젤은 지속해서 환경 친화적인 엔진으로 발전했다. 오늘날에는 전기차도 등장하고 있는데 만트럭으로 말하자면 현재 두 개의 전기 트럭이 있다. 그리고 많은 상용차 업계에서는 수소차도 모색하고 있다. 일단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에 있어서 유통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기트럭에 대해서도 인프라, 충전 네트워크 확충이 요구된다.

충전 시설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고 누가 언제 나설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모든 것들이 선행 되어야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은 새 차원으로 활성화 될 수 있다. 물론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의 변화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정부, 업계 차원에서도 강력한 요구가 있다. 그리고 공급 업체의 준비성도 중요하다고 본다. 대체 연료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제조업체들간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人터뷰]"만트럭, 우리의 진짜 가치는 사람과 관계"

-카셀 부사장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13개국 클러스터의 세일즈 관리 총괄이 되신지 1년정도 흘렀는데 인플레이션 고금리에 대한 세일즈 판매 변화를 체감하는지?
"어느 제조업체와 이야기해도 비슷한 대답일 것이다. 코로나 시기보다도 수요가 낮았고 여러 대내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트럭커들이 구매 결정을 미루기도 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나라도 비슷했는데 다행히 하반기 경제 전망치가 좋아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판매도 늘어날 것이다"

-만트럭만의 차별점은?
"만의 강점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훌륭한 브랜드이고 좋은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헌신적인 직원들도 큰 자산이자 장점인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 만트럭코리아의 경우 우리 팀과 탄탄한 제품 라인업, 앞으로 런칭을 앞둔 신규 제품과 서비스까지 다방면에서 자신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전기트럭 국내 출시 여부와 버스 판매 다시 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기트럭 출시 일정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선보일 것이라고 본다. 또 만트럭 본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군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가지고 올 것이다. 이 외에 소비자 수요가 있다면 기회를 봐서 적정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어떤 차를 갖고 오고 출시할 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人터뷰]"만트럭, 우리의 진짜 가치는 사람과 관계"

-13개국 클러스터 책임자로 늘어났는데 포부는?
"맞다. 한국 법인뿐 아니라 호주와 동남아 국가 등 13개국으로 구성된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를 총괄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만트럭 러시아에서 근무를 했지만 그 이후에 만트럭코리아로 부임하기 전, 독일 회사에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큰 범위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의 경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결국 사람과의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훌륭한 전문적인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13개 클러스터 국가들을 잘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시장은 아시아 접근성이 좋고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발달돼 있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많다는 뜻이다. 우리는 훌륭한 제품을 전달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트럭 오너, 예비 오너들에게 만트럭 인상을 어떻게 심어주고 싶은지?
"우리 트럭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을 해서 홍보대사로서 입소문을 내는 것이 베스트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한 지원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본다. 문제가 발생하면 '만트럭이 해결해 줄 것이다' 라는 믿음과 신뢰성이 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우리는 매일매일 소비자들의 기대, 요구사항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발전해 나갈 것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