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덴버, 포틀랜드, 러브 트레이드 관심 표명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9 1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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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포워드-센터, 203cm, 113.9kg)에 관심이 있는 팀들이 나타났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러브 트레이드에 보스턴 셀틱스, 덴버 너기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로 러브를 더할 경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다만 어느 선에서 거래에 흥미가 있을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러브를 트레이드할 뜻을 일정 부분 내비쳤다. 러브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러브의 잔여계약(4년 1억 2,400만 달러) 규모가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막상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팀들이 나타날지에 대한 의문은 적지 않았다. 기록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 거래 가치가 높다고 점치기 어렵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러브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팀들이 나타났다. 네 팀 모두 골밑 전력을 더해야 하는 팀들로 러브를 품을 경우 골밑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러브를 데려오기 위해 유망주나 지명권을 내줘야 하겠지만, 네 팀 모두 높은 곳을 노리고 있는 팀인 것을 감안하면 전력보강에 소극적일 이유는 없다.


우선 보스턴은 지난 여름에 알 호포드(필라델피아)를 잃었다. 호포드가 선수옵션을 사용해 이적시장에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보스턴과의 장기계약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거액의 계약조건을 제시했고, 호포드는 다른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호포드가 빠져나가면서 보스턴의 골밑 전력은 보다 더 약해졌다.


앞서 보스턴은 샐러리캡을 확보하기 위해 애런 베인스(피닉스)를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호포드가 이적하면서 보스턴은 전력을 유지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카이리 어빙(브루클린)의 이적은 켐바 워커의 영입으로 메웠지만, 정작 호포드의 공백은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이에 보스턴이 흥미를 보이는 것으로 이해된다.


덴버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폴 밀샙, 제러미 그랜트,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버티고 있지만 세기 면에서 취약하다. 트레이드카드가 가장 풍부한 팀들 중 하나인데다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러브까지 더할 경우 안쪽에서의 안정감을 보다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 요키치가 중심을 잡고 있는 덴버는 외곽 전력도 탄탄하다. 이에 기존 포워드들을 교통정리하는 선에서 지명권을 얹을 경우 러브를 데려올 만하다. 러브는 리바운드에도 일가견이 있는데다 외곽슛까지 갖추고 있어 덴버가 추구하는 농구에 잘 어울린다. 다만 이미 공격진들이 많은 덴버에서 러브까지 더해질 경우 효율이 극대화될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포틀랜드는 앞서 거론된 팀들보다 급한 입장이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섭 너키치를 시작으로 잭 칼린스는 물론 로드니 후드까지 전열에서 이탈했다. 칼린스는 시즌 막판에야 돌아올 수 있으며, 너키치와 후드는 이번 시즌 출장이 어렵다. 부상 회복에 실패한 파우 가솔은 방출됐으며, 프런트코트 전력이 보다 더 취약해진 상황이다.


이미 오프시즌에 만기계약자들을 활용해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데려왔고, 시즌 도중 데려온 카멜로 앤써니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주축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구성이 쉽지 않다. 러브를 데려올 경우 당장 주전 파워포워드와 백업 센터로 내세우기 충분하다. 다만 러브를 데려올 경우 다음 시즌 교통정리는 불가피하다.


과연, 이번에 알려진 데로 이들은 러브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을까. 관심이 있는 팀들이 드러난 이상 클리블랜드는 일단 조건을 들어본 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급물살을 탄다면 연중에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도 있겠지만, 섣부르게 판단하긴 쉽지 않다. 클리블랜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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