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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장만 난처해진 모양새다.

당장이라도 스페인으로 떠날 것 같던 포그바의 행보가 영 잠잠하다. 러브콜을 보내왔던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태도가 미적지근한 탓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를 떠나고자 하는 포그바의 희망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들어온 오퍼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포그바와 계약을 맺길 원하지만 평가액이 맨유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 사령탑 지네딘 지단을 필두로 전력 새판짜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단 감독이 중원 강화를 위한 열쇠로 포그바를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포그바의 행선지가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먹튀 논란과 태업, 워크에식 문제 등 맨유에서 여러가지 문제에 휩싸였던 포그바는 아시아 투어 도중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며 이에 호응하는듯한 의사를 내비쳤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의 “선수는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발언도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높은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가 발을 빼면서 포그바만 난감하게 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상정한 금액은 최대 1억2000만 파운드지만, 맨유는 최근 1억7000만 파운드에 가까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지단 감독 감독의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 마드리드는 시장이 개장한 이래 광풍 행보를 보이며 이미 300만 파운드 이상의 예산을 쓴 상태다.

물론 솔샤르 감독은 환영할 일이다. 온갖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자신이 추진하는 팀 재건 계획에 포그바를 핵심 자원으로 포함시키며 그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포그바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이 매체는 “만약 포그바가 맨유에 남는다면 솔샤르 감독은 라커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지하는 과정에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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