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피해 아동 측 변호인 "명예훼손 등 2차 문제 일어나지 않았으면"

'성남 어린이집' 피해 아동 측 변호인 "명예훼손 등 2차 문제 일어나지 않았으면"

2019.12.12.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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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린이집' 피해 아동 측 변호인 "명예훼손 등 2차 문제 일어나지 않았으면"
사진 = '해율미디어 콘텐츠'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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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아동 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 측 변호인이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피해 아동 측 법정대리인 임지석 변호사는 지난 10일 유튜브 '해율미디어 콘텐츠'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공개했다.

임 변호사는 현재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처음에 저희 로펌에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사실관계의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에 따라 인권위에 진정을 통해 해당 사건을 수사해 주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변호사는 "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한 만큼 인권위 조사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여러 기관을 통한 사건 파악은 관련 당사자 모두에게 고통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아동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진정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한 지속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부모님과 면담을 통해서 경찰을 통한 조사 후 관련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라며 "현재는 어린이집과 주변의 CCTV를 확보한 상태다. 담당 수사관님과 협조하여 조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피해자 부모님은 4일 전에 출석하셔서 해당 사건에 관하여 진술하셨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피해 아동의 상태에 대해서는 "부모가 함께하며 아이의 안정을 유도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있지만 사고와 관련된 기억에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피해 아동의 부모가 어렵게 용기 낸 이유', '간절히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사과와 아이의 정상적인 회복을 위한 협조 요청, 차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책적 안전망이 확보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 변호인은 최근 가해 아동 측이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들을 모욕 혐의 등으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임 변호사는 "다른 것보다 사건 해결이 잘 마무리되어서 부가적인 문제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과열 된 분위기 속에서 추가적으로 명예훼손 등의 2차적인 문제 등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은 당사자 간의 합의로도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관련 사건 관계자들뿐 아니라 함께 응원해주신 네티즌분들도 불필요한 법률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관련 당사자끼리 원만한 합의 등 추가적인 사항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9일 피해 아동 부모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죄송하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조금 전 가해자 측 누리꾼 대상 고소장 제출이란 기사를 본 후 눈물만 흐른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네티즌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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